1.
파란색 수컷 베타를 한마리 샀다. 모니터 옆 책장에 올려두었는데
조그만 플라스틱 어항 안에서 빙빙 돌며 화려한 지느러미를 펄럭인다.
먹성이 좋은 녀석이라더니 가끔 달각, 소리를 내면서 바닥의 잔돌을
씹으려고 시도한다. 새끼손톱 반만한 칼라스톤들. 그래도 베타가
삼키기에는 너무 크다.
현재 내 방에 (공식적으로) 서식하는 동물은 다음과 같다.
거북이, 사슴벌레, 물고기, 사람
2.
정서불안. 초조하고, 무기력한 상태.
3.
연극 '이'를 보았다. 괜찮은 작품이었지만 딱 '이거다!' 싶은
생각이 안 든다. 너무 기대가 컸나 보다.
4.
안양천 위로 소나기가 쏟아지는데 도로 하나 건너에는
비가 오지 않는 것을 보았다.
굵은 빗방울과 먹구름.
5.
"너는 왜 나에게 화를 내지 않니?"
"너에게는 화가 나지 않으니까."
얼마나 지독한 일이 일어나야 화가 날까?
- 2009/06/14 22:26
- hattic.egloos.com/4980476
- 덧글수 : 6

덧글
이인의후계자 2009/06/14 23:06 # 답글
앗 무기력 안돼!!
kiekie 2009/06/21 09:57 #
앗! 오랜만인걸.
늘보냥이。 2009/06/15 23:38 # 답글
..;ㅁ;!!렛츠 리뷰에 프랑스 수제 쵸콜릿이 올라왔어!
kiekie 2009/06/21 09:58 #
당신은 초콜릿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나를 위해 이런 정보를 물어다 주는군... 고마운 사람 같으니.
JinaRain 2009/06/16 23:37 # 삭제 답글
내가 무슨짓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엄마도 그렇진 않는데. 과연 나한테 관심있는 사람이긴 한건가 그게?
kiekie 2009/06/21 09:58 #
하하, 그런건가?